위의 존재 법칙들에 동의하고 우리는 드디어 경험창조계로 여행을 출발한다. 경험창조계는 수많은 우주 홀로그램 현실장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했다. 이야기를 단순화보자. 당신은 먼저 어디로 가고 싶은지 선택해야 한다. 당신의 의식이 지구를 선택했다고 가정해보자. 지구는 수를 셀 수 없이 많은 경험창조계의 홀로그램 필드들 중의 하나이다. 지구 현실로 들어가기 위해 당신은 당신 의식을 그곳에 보내야 한다. 다시말해, “하강”을 해야 한다. 신근원의 마음과 하나됨의 상태로 존재하는 높은 진동의 순수의식은 무한 에너지 퀀텀을 지니고 있다. 예컨대, 수억만 볼트가 흐르는 전류-에너지-의식을 어떤 식으로 다운-스텝해서 지구라는 행성에 들어갈 수 있을까? 이 전압 용량으로는 지구장에 들어갈 수 없다. 지구 행성은 이런 용량을 담을 수 있는 물질 형태(템플렛)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경험창조계의 우주는 구체(Sphere)들이 겹겹으로 포개져 연결되는 수많은 차원현실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래서 당신은 한단계 한단계 계단을 밟듯, 하강해야 한다. 각 차원 단계마다 차원화된 현실장이 펼쳐져 있다. 각기 다른 리듬으로 흐르는 시간, 다른 물질성, 의식이 투사하는 자기인식 수준, 개체화(정체성)의 수준들이 있다. 고차원의 현실장일수록 빠른 진동과 시간 리듬을 갖기에 입자회전이 빠르고 밀도가 낮다. 낮은 차원장일수록 진동이 느리고 시간 리듬이 천천히 흐른다. 이러한 차원별 특징은 물질 입자회전을 결정하고, 그에 따라 의식은 그에 맞는 에너지-물질의 형상, 즉 에너지 몸체를 취해야 한다. 의식은 수많은 물질 형상으로 자신을 “변형”한다. 변형과정을 관장하는 형판(템플렛) 법칙이 있다. 의식은 각 차원성에 따라 형판이라는 에너지 몸체/형판을 통해 흐르고 역동한다.
높은 차원에서 아래 차원으로 내려오면서 당신은 자신의 의식-에너지 퀀텀-양과 전류를 낮춰가면서 자신의 의식을 나누어(break down) 각 차원단계에 위치시켜 놓는다. 아래 차원으로 내려오면서, 당신은 큰 의식에서 점차 작은 의식으로 자신을 나누어 놓는 것이다.
자신의 본래 우주의식을 작은 의식으로 차원마다 나누어 분기시키면서 우리는 자아인식 수준을 달리한다. 즉 나는 누구이다..라는 자기 인식은 각 차원-물질-시간성에 놓인 의식의 에너지 퀀텀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다. 이를테면, 지금 3차원 지구 현실장에 사는 당신은 “나는…”이다 라고 말한다. 그러나 당신의 상위차원 자아는 3차원보다 더 큰 현실에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더 큰 자기인식을 지닐 것이다. 이것이 의식이 자신에 대해 갖는 “다-차원적 자아인식”이다. 하나의 거대한 우주의식이 각 차원 현실에 의식을 집중해 현실을 경험할 수 있도록, 자신을 특정 시공간들에 한정시키는 것이다. 모든 개별자아들은 “본래의 의식 주체”의 고유한 인크립션(에너지 고유의 서명, 특징)을 공유한다. 즉 한 의식에서 나온 여러 자아성은 공통의 핵심 자아인식 공유하며 유기적으로 상호 연결된 거대한 자아망(Web of Selves)를 이룬다.
의식의 상승과학 지식체계에 따르면, 인간의 다차원 자아 정체성은 무수한 차원계에 펼쳐진 스펙트럼이다. 각 스펙트럼의 차원계는 각각의 고유한 의식 상태/수준을 나타낸다. 붓다(Buddha), 크리스트(Kryst)는 의식의 고차원 정체성 의식 상태를 가리키는 말이다. 즉, 붓다의식, 크리스트 의식은 인간이 고유하게 지닌 고차원 의식 상태이자 상위자아 의식이다. 붓다와 크리스트는 외부 대상에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누구나 자신의 붓다 의식, 크리스트 의식에 이를 수 있다. 우리는 이 상태를 “깨달음”으로 표현해 왔다.
거대한 우주의식이 자신을 다-차원 자아들로 분기한 것은, 의식의 입장에서, 각 자아들의 각각의 차원 현실을 “동시에” 경험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의식은 자신의 모든 자아의 현실에 동시에 참여하고 경험하며 관찰한다. 나는 지금 여기의 3-차원 현실의 의식 대역 주파수에 집중해 있지만, 나의 다른 다-차원 정체성들은 다른 차원계에서 각자의 삶의 경험을 창조하고 있는 것이다. 동시적 다차원 자아성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생물학적 DNA 창을 통해 영향을 주고 받는 것으로 알려진다. “전생”의 개념은 여러 차원계에 펼쳐놓은 자아들의 삶과 관련되어 있다. 느린 리듬의 시간-무거운 입자의 주파수 대역을 특징으로 하는 과거 현실장에 동시에 존재하고 있는 나를 우린 전생 자아로 인식하는 것이다. 오늘날 많이 활용되는 최면, 전생퇴행치유와 같은 치유법은 이러한 “인간의 다차원적 자아구조”에 접근하는 사례들이다. 인간의 정신심리적 기저에는 의식의 다-차원적 자아역학이 갖는 복합적이며 동시성적이며 우주적 실재가 있다.
같은 맥락에서, 빠른 리듬의 시간-고진동 입자의 주파수 대역인 미래의 현실장들에는 수많은 잠재적 가능성들로 펼쳐진 나의 미래 자아들이 있다. 현재의 나는 과거의 내가 수많은 잠재적 가능성들을 미래로 실현한 존재라고 할 수 있다. 과거의 나는 자신의 자유의지를 통해 수많은 선택들을 했고, 선택들의 결과로서 오늘의 나를 현현한 것이다. 다시말해, 오늘의 나는 과거 생각, 과거의 선택, 과거 삶이 실현된 미래이다. 현재의 내가 결코 우연히 무작위로 출현한 존재가 아니듯이, 우주에서 그 어떤 존재, 생명, 시스템도 무작위로 의미없이 이유없이 나타나지 않는다.
우리가 경험창조계로 나아올 때, 자유의지를 지니고 왔음을 상기해보자. 오늘의 나는 마찬가지로, 나의 생각, 마음이란 에너지를 지휘하면서, 수많은 가능성장의 나의 미래자아와 정렬해 가고 있다. 과거 내가 지휘한 생각들이 오늘의 나로 현실화 되었다면, 오늘 내가 지휘하는 생각들 역시, 수많은 가능자아들 중 어느 한 존재를 미래에 현실화 시킬 것이다. 무언가를 인식함으로 의식의 초점, 생각을 바꿀 수 있는 지점, 그러므로 새로운 가능성의 현실을 잉태하는 지점은 언제나 “지금-순간”에 있다. 우리는 다차원적으로 존재하는 수많은 동시 자아들의 현실을 “지금-순간”의 파워지점과 “지금 여기의 나”라는 현존을 통해 영향을 끼칠 수 있고, 통합할 수 있다. 인간의 동시적 다차원자아 정체성이 의미하는 바는 매우 심오하다.
우리 각자는 독특하고 고유한 개체이자 동시에, 시공-연속체의 거대한 유기적 자아망에 속해있는 과정의 존재들이다. 우리는 매번의 삶을 통해 자신의 유기적 자아망(Web of Selves)을 넓히고 확대하는 자기초월의 여정에 참여하고 있다. 우리 개체들의 삶에는 의식의 신적 본성이 스스로를 초월해 더 큰 자아망으로 나아가려는 소망, 욕망, 꿈, 즉 자기 창조의 추동력이 들어있다. 우리 존재안에는 자신을 묶고 제한하는 자기인식의 틀, 한계를 벗어나 완전한 자신이 되려는, 완전히 자신을 실현하려는 신성한 본능이 활동하고 있다.
다차원 자아성을 가진 의식의 형상은, 수많은 자아들이 여러 시간차원장에 바퀴살처럼 펼쳐져 정교히 맞물려 돌아가는 거대한 시공의 바퀴(Wheels of Space-Time)라고 할 수 있다. 우리 영혼의 에너지 몸체는 수많은 시간-공간-자아들의 축을 바퀴처럼 돌리는 거대한 우주의 만다라이다. 영혼의 시공의 바퀴 안에는 “가능성의 확률 영역”과 “실현의 영역”이 들어있다. 무수한 현실장에 펼쳐져 각각의 생을 수놓는 자아들의 자유의지 선택들은 가능성 확률을 실현된 깨달음의 영역으로 꽃피어나게 한다(Budding). 우주의 기나긴 시간, 수많은 다차원의 자아정체성들을 통해 경험하며 배우고 성장하고 깨달은 바의 “나는 무엇이다(I AM THIS I AM) 라는 “자기인식의 조각들”을 “나는 이 모든 것이다(I AM ALL THIS I AM)”의 우주의식으로 통합해 스스로 하나의 세계를 실현하는 것이다. 가능성의 확률 영역은 나는 무엇이며 무엇이 아닌가..의 양극성을 통한 자기인식의 실험장과 같다. 진정 나는 누구이며 무엇인가의 탐험은 깨달음이란 실현의 영역으로 자기 인식을 꽃피어나게 한다.
붓다, Bud-dha라는 말에는 자신의 모든 자아들을 통합해 자아초극의 영웅적 자아를 실현한, 인간의 위대한 깨달음의 과정적 실재, 의식의 진화와 상승의 역학이 내재되어 있다.
경험창조의 학습 여행은 크게 하강 여행과 상승 여행으로 나눌 수 있다. 하강 여행에서 의식은 분기된 자아들을 통해 수많은 차원계의 현실을 경험한다. 어느 시점에 이르면 우리는 하강해 온 차원 정거장마다 놓인 자신의 자아들을 통합하는 상승여행을 시작해야 한다. 의식 에너지의 이러한 상승과 하강의 다이나믹 속에서 우리는 자신에 대한 앎(Knowing), 자아실현(Self-Actualization)을 성취해 간다. 인간의 진정한 자기실현(Self-Actualization)은, 수많은 자아(Selves)들이 가능성으로 펼쳐진 삶의 영역들을 탐험해 “실현된 자아(Actualized Self)” 를 구현하는 것이다. 수많은 자아들의 경험을 내재화하고 통합함으로 영원하고 진정한 자기 본연의 신의식을 구현하는 것이다. 즉 우리가 그로부터 나온 신근원의 의식장으로 돌아가, 근원과 하나됨의 상태를 다시 이루는 것이다. 자아인식의 통합, 자기실현의 과정은 의식 에너지가 진화하고 상승하는 의식의 진화상승 법칙이라는 우주 법칙, 질서와 맥락 가운데 이루어진다.
“인간의 일생은, 모두 자기 자신에게 다다르기 위한 여정,
아니 그 길을 찾아내려는 실험이며 오솔길의 암시이다.
완전히 자기자신일 수 있었던 사람은 없었다.
우리는 모두 같은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같은 기원의 존재이며 똑같이 아득한 저 너머에서 나왔다.
하지만 우리는 저마다 서로 다른 깊이를 지닌 어떤 실험이며,
자기 운명의 길을 개척해 나가는 존재이다.
인간은 서로를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자신의 고유의 뜻을 아는 것은 그 자신 뿐이다.“
(헤르만 헤세)